20120908 #1

어쩌면 아무것도 제대로 못할지도 모르지만- 해야하는일이니까, 보다는 하고싶은 일이니까 이렇게 벌려놓은거겠지. 진실로 진심으로 하고싶은 일이니까. 어찌됐건 다 씻겨 내려가버린 멘탈은 전보다는 맑겠지만 처음의 느낌은 다만 처음에만 있을 수 있는건지에 대한 고민은 전보다 많이하고있어. 날 위로하는건 몇곡의 노래와 누군가들의 진심어린 말 한마디임은 잘 알지만 그것들로 내 텅빈 맘을 채울 수 없다는건 위로라는게 뭔지 알기전에 안것같기도 해.
죽고싶지 않아.
사실 물리적으로 죽을만큼의 위협을 느껴본적도 없지만 그런걸 떠나서 마음에 조금 덜 바람이 불고 비가 덜 내렸으면 해. 내 발로 땅을 디디고 노래를 튼다는게 얼마나 기쁜일인지 알아. 함께 있는게 얼마나 즐겁고 터질듯한 마음인지도 알아. 문제는 그걸 안다고 해서 내가 항상 그런 상황을 만드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거야. 뿌듯한 느낌이라는건 더러운 상황에서도 느낄 수 있고 그 반대에서도 느낄 수 있어. 그런 마음은 찾는다고 잘 오지도 않고 더러운 상황은 그 상황으로 내가 무엇을 느끼던 지나가고 나면 다 더럽게만 느껴진다는거. 있지 바라는게 있다면 정말 혼자가 되고싶어. 타인이 나로인해 상처받지 않고 나도 상처받지 않는. 알아 겁나 어려운거. 이상에 불과하다는거.
하나만 물을께. 네가 나때문에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게 이기적인거야?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