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월 16일날 다녀왔던 The Volunteers의 공연 “This is TVT Club”은 정말 대단했다. 순전한 빠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고, 누가 더 좋고 나쁘다의 표현이 아니라 백예린은 한국의 시이나링고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기분이 들었다. 2,500명 규모의 공연장의 객석에서 느꼈던 에너지와 내가 숱하게 돌려봤던 동경사변/시이나링고의 공연의 분위기,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의 느낌이 좋은 느낌으로 많이 비슷했다. 개별 명의(시이나링고/백예린 vs 동경사변/The Volunteers)간의 간극도 비슷하고. 물론 이런 논의가 나올떄 김윤아-자우림의 언급을 피할 순 없겠지만 시간의 흐름이 많이 지난탓에 김윤아와의 비교보다 시이나링고와의 비교가 조금 더 적절하다고 느껴진다. 누군가는 나의 이런 판단에 물음표를 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누군가는 이러한 비교 자체가 김윤아-시이나링고-백예린의 유사성에만 집중하고 개별 아티스트의 특성을 매몰시키고 틀에 박아버리는 행위 라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밑줄 친 부분에 대한 자기방어를 하자면 나 또한 김윤아-자우림/시이나링고-동경사변의 깊은 팬이며 그들이 데뷔부터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뤄놓은 유니크한 음악적 업적에 대한 존경하고있다. 잡설이 길었던것 같다. 이런 작은 블로그 누가 찾아온다고. 요약하자면 앞으로 The Volunteers의 주기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바라는 바이다. 나도 내 힘 닿는만큼 열씸히 돈쓰고 시간쓰고 싶으니.
2. 리디셀렉트를 통해 “SF 거장과 걸작의 연대기”라는 책을 읽고 있다. 장르중에선 판타지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내가 진지하게 읽은 판타지라곤 “반지의 제왕”말곤 없었고, 최근에 자꾸 눈에 밟히는 책들은 “듄”이나 작가 테드 창의 작품들이었다. 이를 근거로 사실 내 취향은 SF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뭔가 체계를 잡을만한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눈에 띈 책이 지금 읽고있는 책이다. SF 작가를 중심으로 작가의 개인사, 유명한 작품의 탄생 배경과 이와 함께 파악하면 좋을 시대적 분위기도 함께 짚어주는 책이라 나같은 장르 초심자에겐 딱 맞는 책인것 같다.
3. e북의 단점이자 장점중 한가지가 내가 읽는 책의 물리적 부피를 알 수 없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뷰어가 보여주는 페이지수는 내가 설정한 글씨 크기, 자간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실제의 양을 보여주기 보단 내가 어느정도 읽었는지 정도만 파악할 수 있다. 장점은 책이 어느정도 왔는지 비율로 파악이 쉽다는 점이고 단점은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읽으면 끝이 나겠구나- 에 대한 감이 잘 없다는 점이다. 옆에 시계를 두고 페이지당 읽는 시간을 따질수도 없고, 내가 책을 주기적으로 읽지 않기때문에 끝나는 감이 떨어진다. “듄”은 읽기 시작할 때 부터 1권의 볼륨이 어마어마하다는걸 알고 시작하긴 했지만, 정말 진도를 못빼고 있긴 하다. 이와 관계 없이 재밌게 읽고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