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6 #1

돈 아깝지 않은 넷플릭스. 나르코스는 정말 최고다. 현실 기반의 이야기라는 점이 매력적이고, 그 이야기가 다른것도 아니고 마약! 돈! 살인! 이렇게 매력적인 이야기라니. 내가 이 드라마를 정말 멋지다고 느끼는데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는것같다. 바로 옆에서 사람 죽어나가고 가족들(그 가족들이 오순도순 평범한 가족들은 아니지만)이 찢어져 나가는데 돈찾는놈들. 그리고 그러는 와중에 덤덤하게 그걸 관찰하는 나레이션. 도대체 다음화에선 무슨일이 일어날지, 누가 뒤통수 때릴지, 누구 머리에 총알 꽂힐지 모르겠는 끈적한 긴장감. 빨리 다음시즌 주셈!

+그 다음시즌 만들다 이런 일이 있었단다. 요약하자면 나르코스 로케이션 매니저가 장소 섭외중에 피살됐다는 내용. 명복을 빕니다…

또 꽂힌거 하나, 루시퍼! 이건 경찰드라마? 그런 추리물이라고 생각하면 진짜 개 노잼인데 캐릭터들이 하는 행동이나 한마디 대사 혹은 순간순간 반짝이는 광기에 집중해서 보면 어쩜 이렇게 반짝일수 있을까 싶다.

공부 안하고 이런거나 보고있지! 하하하하하하!

20170714 #1

다크나이트가 재개봉을 한단다..08년 처음 개봉했을때 J랑 왕십리인가 용산에서 아이맥스로 보고, 또보고, 디브이디까지 구매했었는데(선물받음) 또 개봉한다.. 안보러갈 수 없지 않겠는가! 주말에 춘천에서라도 한번 보기로 약속했다.

히스레저의 죽음이 그 영화의 흥행에 영향을 줬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 분석들도 많다. 다만 내생각엔 실제로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영화의 흥행에는 크게 영향을 주진 않았을 것 같다. 그 영화는 정말 영화 자신이 지니고 있는 에너지나 광기가 엄청나서, 누구나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놀란의 리얼리티? 히스의 연기력? 솔직히 말하면, 그영화가 그런 에너지를 갖게 된 이유가 뭔지 딱 하나만 꼽으라면 난 절대 못꼽는다. 스탭들의 노고, 배우들 각각의 연기력, 그런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고 구현해내려는 노력들 하나 하나가 겹겹이 쌓인 결과물이 다크나이트다. 그런 인식을 갖고 나니 이후로 내게 영화라는 매체는 그냥 1~2시간 즐기는 매체가 아니게 되었다.


풀사이즈 키보드만 써왔다… 이 블로그를 되살리게 만든 키보드는 텐키리스 키보드였다. 이제 여기까지 왔으니 풀셋을 맞춰보고 싶다…! 해서 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는 키보드는 61키 (aka 미니키보드)키보드들이다. 여기에 어떤 키보드가 이쁜지 기록해놔야지.

1.poker 2

이친구는 싸다…! 물론 오늘날짜 기준 할인가격(75$)이 저렴할 뿐 원래가격은 100$내외. 색은 흰색, 검은색 있다. 커스터마이즈는 키캡 사서 냅다 꽂으면 된다. 축은 선택가능. 딥스위치나 단축키 그런거…..나는 키보드 치는게 업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거 보고 사는거 아님 ㅋㅋㅋ

 

2.wasd vp3

이 키보드는 판매 사이트에서 직접 만들어서 파는 물건같다. 키캡 커스터마이즈를 구매할때 부터 색을 정해서 주문할 수 있다. 키에 글자들이 프린트 되는 모양도 직접 골라서 주문할 수 있다. 당연히 축도 선택 가능. 그런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기에 가격은 140$. 별로 싼 가격은 아니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키보드를 만들 수 있다면 그정도 추가지출은 할 수 있을것 같다.

20170702 #1 2017 브로콜리너마저 이른열대야

2017 이른열대야 / 첫번째 스탠딩 공연날.

입장 후 잠시간의 대기 후 스크린이 올라가자 마자 “우-우 린” 듣자마자 쓰러질 뻔 했다. 몇년동안 들었던 노래인데 라이브로, 마음의 준비도 없이, 그런 볼륨으로 귓전을 때리다니. 셋리스트를 기억해서 작성하려고 했는데 시작부터 공격당해서 그냥 생각나는 것만 조금씩 적도록 해야지..

공연 전체적으로 덕원님의 베이스와 류지님의 드럼을, 원래 좋아하기도 하는 세션이기도 했고, 그렇게 좋은 음향에서 보고 들으니 더 더욱 가슴으로 저미는 느낌이 나서 너무 좋았다. 공연장 내에서 내 자리가 딱 가운데가 아니라서 조금 애매하게 들리지 않을까 했는데, 사실 이건 내가 너무 싸구려 환경에서 공연을 많이 경험해서 그런것도 있지, 유료+프로페셔널 공연에서 그런 걱정 한거 자체가 내가 좀 죄송해졌다. 자리와는 관계없이 너무 좋은 음향이어서 초 감동. 후반에 딱 한곡, 정확히 어떤 곡 이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지만, 에서 베이스 음 울리는 소리에 장비들이 같이 울리는 소리가 나긴 했는데 이내 잊어버림.

제일 기억에 남았던 곡은 춤, 보편적인 노래, 청춘열차 였던것 같다 “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때 그때의 그때”는 정말정말 좋아하는 가사여서 라이브로 들을땐 문자 그대로 너무 황홀했고 청춘열차(에 이어졌던 몇곡!ㅜㅜ기억이안나)는 “브로콜리 너마저는 ROCKBAND다” 라는 당연한 명제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줬다.

락밴드라는 느낌을 만드는건, 누가 뭐래도 밴드의 꽃, 밴드의 중심, 브콜너의 리다님! 향기님의 기타였다. 댄일렉트로 63이랑 깁슨 SG쓰셨던것 같은데 정말 흉악한 노래들에선 SG를 중심으로 쓰셨던 것같다. 액션이면 액션, 솔로면 솔로, 배킹이면 배킹….ㅜㅜ나도 기타 잘치고싶다.

잔디님의 키보드는 정말…….뭐라 말해야하지, 모든 배음을 받치고, 기타 베이스 드럼의 뒤에서 소리의 바탕을 만드시기도 하고, 앞으로 톡 튀어 나와서 밴드를 이끌기도 하고. 무엇보다 키보드는 정말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않는”에서 시작할때의 그 키보드가 귀를 지를땐 진짜 하체 풀려서 쓰러지는줄 알았다……

잘 생각해보면 2008~9년도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노래들이고 지금까지 질리지도 않도록 즐겼는데, 라이브에 가서 이어폰으로 듣는것보다 재미가 없을리가 없었던, 실패확률 0%의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같이 가줬던 C도 너무 재밌어 해서 더 뿌듯하기도 했고.

공연 마친 후 팔던 MD들(브콜너 싱글, 윤덕원 개인명의 싱글, EP, 티셔츠, 포스터, 손수건)도 너무 좋아서 티셔츠랑 포스터랑 손수건도 사왔다. 포스터에는 멤버분들 싸인도 받고, C는 멤버분들 한분 한분씩 같이 셀카도 찍었다. 티셔츠는 2.5만원이었고 그가격에 말도 안되는 퀄리티여서 놀랐다, 당연히 좋은 의미로:)

나 스스로에게 좀 아쉬웠던 점은 2집 이후 나왔던 싱글들을 돈내고 사놓고 잘 듣질 않아서 공연 1/3가량을 제대로 못즐긴점. 왜 그랬을까. 예습이라도 조금 더 하고 갈껄. 지금부터 열씸히 듣고 연말공연엔 꼭 다 재밌게 듣고 와야지.

정말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브로콜리너마저 스튜디오 블로그)

20170811 업데이트 – 이하 스탠딩공연 셋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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