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3 #1 그래 쉬는날에는 배회를 하자.

명동이던 강남이던 쓸쓸한 공기를 느껴보자. 걸어보자. 같이 이야기 할 사람이 있다면 좋겠지만 가끔은 혼자도 좋다. 거리에서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나오면 박자에 맞춰 땅바닥을 두들겨보고 고장난 엠피쓰리 플레이어를 맘씨좋은 수리점 사장님께 맡겨도 보자.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쓸 편지도 고민해보고 되도않는 가격에 파는 커피도 마셔보자. 타본적도 없는 버스에 타서 오랜만에 친구랑 문자도 해보고 본적도 없는 외제차의 배기음을 들어보자.

청유형 문장은 참 어색하다. 해보자고 한것들은 사실 오늘 했던일들이다. 역시 일기는 허세를 부려야 제맛!

쪼금만 더 있다 일어나서 이제 익숙한 동네로 돌아가야지. 오랜만에 생각이란걸 좀 한듯.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