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다, 안된다를 떠나서 누구나 상상 하는거잖아- 언제로 돌아갈래, 돌아가면 어떡할래 부터 돌아갔을때의 조건. 그러니까 지금의 지식이나 기억이 있다 없다 이런거. 하여간 어떻든 간에 난 돌아가고 싶은 시점을 구체적으로 상세히 생각해본적 없다. 다- 전부- 무슨 논리를 들이밀어도- 결국 망상이라는것. 지금의 나를 싫던 좋던 처다봐야 한다는 것.
나 자신을 보고 있으면 하는 행동들이 근거가 없고 하고싶은것만 따라다니고 뭔가 중대한 일을 할땐 항상 요행만을 바라고 움직였다. 이런 내게 쉽사리 자찬의 말이 나오지도 않는건 당연지사. 그저 불쌍하게만 느껴진다. 그와중에 나를 버리지 못하고 처다보는 이유라면 어쨌든 앞으로 나아간다는것, 그 나아가는데 필요한 연료가 내부적으로는 나 자신의 “즐겁고싶다, 좋아지고싶다”는 박약한 의지와 희박한 근거의 가능성,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내 곁에서 내가 가야하는 길을 비춰주는 밝은 인격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관찰대상인 나를 사랑해주는 관찰자인 내가 좋다. 앞으로도 무난히 나를 애정해주고 관찰해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