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4월부터 작성하는 한해 정리
- 1월
- 식기세척기 빅이슈로 거의 1주일동안 식세기 없이 지냈던 1월. 끔찍했다. 강제 손설거지 하기 싫음.
- 소갈비 라구를 해서 친구들에게 대접해줬다. 아주 맛있었지만 아주 힘들었다. 만드는 과정이 아주 기름뿜뿜뿜뿜+연기뿜뿜뿜뿜뿜X10000000
- 더불어 대접해준 친구들이 태이 선물(신발/인형 등)을 사다주었다. 아주 이쁘고 귀엽고 고마웠다.
- 화성에 사는 친구*들*네 집에 이틀 연속으로 집들이에 다녀왔다. 하루는 태이와 함께 하루는 나 혼자. 재밌었다. 태이와 함께 간 집들이에는 다른 친구네 아가도 함께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나 혼자 갔던 집들이에선 나 빼고 모두 술(그것도 고오급(15+ year)위스키)을 마셨다. 아쉬웠지만 지정운전자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강남가서 맛있는 냉면도 먹었고.
- 2월
- 설 명절 맞이 남양주-강릉투어를 돌았다. 쑥쑥 자란 아가를 어르신들께 구경시켜드렸다. 모두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 직장 특성상 2월 말부터 야근이 시작되었다. 으 기간한정 빨리 벗어나고 싶은 직장 1등 당첨.
- 상아 결혼. 사촌동생의 결혼식이 있었다. 축가를 노을의 강균성님이 불러주셨다. 엄청났다.
- 할머니 장례식. 편안히 가셨다. 정신없었지만 장지까지 잘 모셔드리고 왔다.
- 3월
- 태이 공지천 데뷔. 아장아장 보행기 들고 이모들과 따땃한 봄날에 덜 푸른 잔디를 밟아보고 왔다.
- YMDK M0110 수령. 이쁘다고 생각했는데…대단히 제한적인 키보드라는걸 오랜 기간동안 깨닫고 있는 중.
- 4월
- 꽃놀이. 공지천 뒤쪽 깊이 들어가는 강변길을 따라 벚꽃구경을 하고 왔다. 사람도 엄청 많았고 우연히 주용이도 만났다. 태이는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많이 울긴 했지만 재밌었다. 이 다음엔 한전 사무실 근처에 조성되어있는 꽃구경 할 수 있는 공간에도 다녀왔다. 공지천 뒤쪽 강변길보다 훨씬 좋았다.
- 강원랜드 나들이. 총선이 진행되던 날 다른 가족과 함께 강원랜드 리조트에 다녀왔다. 아쉽게도(?) 카지노를 즐기진 못했고 간단히 고기먹고 푹 쉬고 왔다.
- 진주 결혼식. 친애하는 후배의 결혼식이 있었다. 아가와 서울도 가고 연락을 잘 하지 않던 학과 동기들, 선후배들도 보고 왔다.
- 돌촬영. 아주 힘든 촬영이었다. 시작할 때엔 빵긋빵긋 잘 웃어주다가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부터는 태이도 힘들었는지 많이 울고 촬영이 좀 힘들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필요한 컷은 찍어낸 듯 싶은데…24년 12월 중순기준, 결과물(앨범, 벽걸이 사진)을 아직 기다리고 있다.
- 5월
- 가평 배고니아 새정원 다녀왔다. 비가 많이 오는 날 이었는데 실내 시설이라서 어렵지 않게 구경하고 왔다. 통일교 관련 시설인것을 알고 가긴 했는데…시설이 좋아서 한번 더 갈까 고민중이다.
- 태이 돌잔치. 이상원미술관에서 태이 돌잔치를 했다. 현장에서도 별도로 사진촬영을 했고 오랜만에 많은 친지분들 친구들을 같이 만났다. 김태이는…마이크를 골랐다. 기록은 해놔야지. 강릉이모님+처재1,2호기+태이+와이프+나+짐짝들 이 한번에 이동해야 하는 관계로 카니발을 빌려 운전했었다. 할만하던데?
- 친동생 결혼. ㅎㅎ 내 아들냄 태어난 날 = 내 친동생 결혼기념일. 영원히 잊어버리진 않겠군.
- 6월
- 평창 휘닉스파크+워터파크+육백마지기. 와이프 절친+가족분들과 함께 평창구경 재밌게 하고 왔다. 워터파크도 가서 물놀이도 하고 맛있는 치킨도 먹고 육백마지기 올라가서 데이지 구경도 하고(운전이 좀 빡세긴 했지만)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사진들이 청명하고 너무 이쁘게 잘 나와서 지금 봐도 참 좋다.
- 동해 무릉별유천지 라일락밭 구경. 가는 길이 조금 고되긴 했는데 너무 이쁜 꽃밭을 보고 와서 즐거웠다.
- 연수결혼식/직장동료샘 결혼식. 친애하는 후배(2)의 결혼식과 같은날, 같은 결혼식장, 다른 홀에서 진행됐던 직장동료 선생님의 결혼식도 다녀왔다. 회사분들에겐 처음 아기를 보여드린 날이었다.
- 7월
- 친구 집들이. 대학교 동기 친구네 집들이 다녀왔다. 오랫만에 보는 친구들이었고 아기들끼리 회동을 가진건 두번째였는데 잘 어울려 놀았던 것 같다. 친구네 둘째 소식도 들었고 몸 건강하길 바래주고 왔다.
- 비 많이와서 신호등 꺼진거 봤다. 폭우가 처음은 아닌데 출근길에 신호등이 셧다운되고 수신호로 대체되는건 처음본 것 같다. 대단한 비였다.
- 홍천 비발디파크 가족여행. 마석 가족들과 휴가일정을 맞춰 함께 놀러갔다왔다. 간단한 물놀이도 하고 맛있는것도 먹고 좋았다. 가족에게 잘 할것.
- 8월
- 와이프 아이들 공연. 어쩌다보니 격년으로 공연을 보내주고 있는데 와이프가 다음은 aespa 공연을 요청했다. 아이들도 겨우 뚫었는데 슴을 뚫어달라고…? 까짓거 뚫지 뭐!
- 더발룬티어즈 공연. 어쩌다보니 격년…! 근데 (비공식)너무 불안한데 다음공연 할 수 있으려나(내생각) 여튼 하면 꼭 따라갈께 힘내줘 자봉단!!!!
- 삼성동 나들이. 오버워치 친구들과 서울시티 산책을 했다. 태이랑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땀도 빼고 서울구경도 하고 했다. 당초 목표는 아쿠아리움 공략이었는데 이날이 마침 동물의숲 행사가 시작하는 첫날이었다. 아쿠아리움 입구에서부터 거의 500미터 이상의 줄을 보고 바로 포기…혼자나 친구들이랑만 있었다면 뭐 기다려봤겠지만 영유아와 기다리는건 너무 힘든일이기에. 그러고 이곳저곳 배회하다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고 헤어졌다.
- 동네에 있는 무료 물놀이장(공원에 물뿌리거나 얕은 풀장 등)에 몇군데 다녀왔다. 여름에 꽤 좋은 액티비티 인듯싶다. 아가가 물을 좋아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
- 9월
- 휴직 시작
- 강원 디자인진흥원 전시공간 구경. 춘천에 이런데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우리집 정보국장 와이프님께서 신기한 공간을 찾아서 구경하고 왔다.
- 문화센터 액티비티 본격 참여(트니트니). 재밌는 문화센터를 전담으로 다니게 되었다. 막상 가서는 잘 놀고 뭐 시키면 하겠는데, 힘든건 이 시간을 맞춰야 하는 점. 아가가 예측 가능한 시간에 깨어날 수 있도록 재우고, 깨어나면 먹이고, 입히고 나가야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한번의 지각, 한번의 결석을 빼고는 다 가긴 갔다.
- 애 데리고 온갖곳 다니기 시작(상상마당, 키즈카페, 동네 공원, 홍천, 도립화목원) 참고로 기재된 장소들은 와이프 없이 나혼자 혹은 나+처제2호기 만 다닌곳들ㅋㅋㅋ 와이프랑도 다양하게 다니기 시작했다(남이섬, 김유정역 등)
- 이케아 구경. 태이의 쾌적한 거실생활을 위한 가구 구경(및 사심 채우기)을 다녀왔다. 뭘 사거나 하진 않았는데 얼추 구상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가는길엔 두시간 내내 자더니 오는길엔 깨어서 왔다. 그래도 울지 않고 잘 돌아와 줬다.
- 10월
- 뭔가 급격하게 다른 사람들과의 액티비티가 줄어들고 가족액티비티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자라섬 꽃축제, 원주 뮤지엄 산, 화천 거례리 사랑나무 산책 등)
- 푸키먼고 다시 시작.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도감모으기 시작하면서 도움이 될것같아 포켓몬홈도 구독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이 프렌차이즈는 잠깐 해보기만 하지- 가 안되는 것 같다.
- 춘천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동창 둘을 오랜만에 만났다 당연히 아기도 함께. 꾸준히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어렸을 때 기억을 들춰볼 기회가 쉽지도 않고. 그때의 목소리, 울림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라서 참 좋다
- 한로로라는 짱 좋은 가수 발견
- 11월
-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가격적 압박이 클 거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지역 주민 할인이 쎄서 부담이 없었다. 케이블카 도착지부터 전망대까지 길이 아주 좋진 않아서(영유아기준) 좀 힘들긴 했는데 전망대 뷰가 좋아서 만족했다.
- 밴드 카르페디엠 화합. 마음맞는 동아리 멤버들끼리 만나서 놀았다. 한가지 크게 깨달은건 진짜 다들 나이먹어서 이제 소주 부어라 마셔라도 못하는거. 조금 슬프긴 하지만 각자 리밋에 맞게 맞춰 먹고 다음날 시체가 되는거보단 나으니 뭐. 괜찮지 않나?
- 양평 나들이/비밀 베이커리. 이원일 쉐프가 운영하는 비밀 베이커리가 먹고싶어서 춘천에서 제일 가까운 비밀 베이커리 양평점을 다녀왔다. 간 김에 빵집만 찍고 오는건 아쉬워서 모처에 있는 카페도 경유하고 왔는데 카페는 폐업했고 그 건물에 있는 신기한 전시를 보고 왔다. 빵도 전시도 여행도 재밌었던 하루였다.
- 스위치 레고 월드 게임 발견. 아주 재밌는 게임인건 확실한데, 스위치가 진짜 엉망인 디바이스라는걸 보여주는 게임인것도 확실하다. 숱한 프레임드랍, 튕김, 말풍선이 가려져셔 글씨를 읽지도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찾아보니 튕기다 보면 세이브파일 자체가 오염되어 로드도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이거 뭐 무서워서 하겠나.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재미있는 게임이긴 하더라. 스위치 2 나오면 다시 해봐야지.
- 결혼기념일 맞이 용인여행. 절친 친구의 도움으로 용인에 괜찮은 숙소를 확보해놓고 낮에는 한국민속촌에서 놀다가 왔다. 태이가 놀기에도 적절했고 밥도 먹일만한 공간과 메뉴가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음엔 도움 없이도 한번 더 놀러가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날씨가 차가워지니 확실히 외부 액티비티가 조금씩 어려워지는걸 느꼈다.
- 12월
- 비상계엄, 탄핵.
- 내가 정치에 극도로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관심이 없는 사람도 아닌 관계로 정신이 꽤 많이 팔려있더라. 9월 이후로는 아들내미와 새로운 장소에 방문하거나, 나 자신을 위해 새로운 게임등을 숱하게 찾아다녔지만 이 사건 이후로 약간 시간이 멈춘듯한 기분이다. 이 국면이 분명 내년까지 넘어갈텐데 아주 혼란스러운 시간이 될 것 같다. 인간이란, 대한민국 국민들이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걸까. 저런 짐승을 대통령으로 만듦과 동시에 그 짐승이 하는 위협을 합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인원을 국회의원으로 만들다니 참 신기하기 그지 없다.
- 비상계엄, 탄핵.
- 총평
- 12월 한방으로 모든걸 뒤집긴 했다 만 걷기 시작하고 아주 조금씩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는 아기와 와이프와 가족들과 친구들과 즐거운 한해였다. 끝. 메리크리스마스 앤 해피뉴이어.
- 확실히 몰아 쓰니 가까운 날들의 기억이 길고 디테일한 것 같다. 못해도 한달에 한번씩은 정리를 해놔야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