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새로운 무언가를 사는데서 오는 두근거림 따위가 아님이 분명하다.
06년도 11월 수능 이후 삼촌이 사준 아이팟 나노 2세대는 내게 아이튠즈를 알려줬고 09년도에 구매한 아이폰4는 내 애플에 대한 애정이 만개하도록 도왔다. 폰을 산 이후 내 나노들은 봉인되었다. 그후 육년간 나는 온전히 한가지 기능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그 기기를 잊었다고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아주 완전히 착각이었다. 돈이 되는데로 긁어모았던 mp3 파일들은 슬슬 16기가정도의 내 폰에 우겨넣지도 못하게됐다. 결국 지른 중고 아이팟 클래식. 이또한 언젠가는 가득 차 또다시 더 큰 용량을 찾게 되겠지만 그때까지는 같이다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