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아무것도 제대로 못할지도 모르지만- 해야하는일이니까, 보다는 하고싶은 일이니까 이렇게 벌려놓은거겠지. 진실로 진심으로 하고싶은 일이니까. 어찌됐건 다 씻겨 내려가버린 멘탈은 전보다는 맑겠지만 처음의 느낌은 다만 처음에만 있을 수 있는건지에 대한 고민은 전보다 많이하고있어. 날 위로하는건 몇곡의 노래와 누군가들의 진심어린 말 한마디임은 잘 알지만 그것들로 내 텅빈 맘을 채울 수 없다는건 위로라는게 뭔지 알기전에 안것같기도 해.
죽고싶지 않아.
사실 물리적으로 죽을만큼의 위협을 느껴본적도 없지만 그런걸 떠나서 마음에 조금 덜 바람이 불고 비가 덜 내렸으면 해. 내 발로 땅을 디디고 노래를 튼다는게 얼마나 기쁜일인지 알아. 함께 있는게 얼마나 즐겁고 터질듯한 마음인지도 알아. 문제는 그걸 안다고 해서 내가 항상 그런 상황을 만드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거야. 뿌듯한 느낌이라는건 더러운 상황에서도 느낄 수 있고 그 반대에서도 느낄 수 있어. 그런 마음은 찾는다고 잘 오지도 않고 더러운 상황은 그 상황으로 내가 무엇을 느끼던 지나가고 나면 다 더럽게만 느껴진다는거. 있지 바라는게 있다면 정말 혼자가 되고싶어. 타인이 나로인해 상처받지 않고 나도 상처받지 않는. 알아 겁나 어려운거. 이상에 불과하다는거.
하나만 물을께. 네가 나때문에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게 이기적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