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5 #1

새책은 동물농장. 삼월달은 아무것도 안했지만 당연하다는듯 사월은 왔고 다음주부터는 시험의 연속. 다행히도 그것들의 밀도가 이전의 어느때보다 옅어서 시간이 촉박하지는 않을듯 싶다.

노트북으로 타이핑하는거 정말 오랜만이다. 정말 편하구나. 터치의 키보드는 어쩔수 없이 사용하는것 뿐. 새 키보드를 알아보다가도, E120으로 타이핑 하다보면 내가 느껴보지도 못한 그 경험을 위해 8~10만원을 쓴다는 행위가 이해가 안가. 금새 잊고 다시 타다다다다-

기분이 좋던지, 싫던지 어디에 붙어있거나 고정되지 않고 항상 변한다는 사실에 조금은 고마움을 느끼는 날들을 지내고 있다. 흐름에 맡겨- 라는 말이 입에 붙는 요즘. 가벼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그것만큼 편안한게 없다. 물론 억지를 부리거나 흐름을 저항해야할 것들은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것들에도 일어서고 저항을 하려 들면 피곤한건 누구도 아닌 나일텐데. 말을 하다보니 중요한 점은 그런게 아닌것같다. 어디에 저항하고 일어나냐, 를 판단하는 기준점이 먼저 서야겠구나…

책상 위에 먼지만 쌓여가는 시디들. 정리를 하긴 해야겠는데…어떻게 하지. 중요한 데이터들이 남아있을리가 없을텐데. (재밌는 건 있을수도 있겠다.) 언젠가..방학이 되고 계절학기도 끝나고 순수한 잉여인간이 됐을때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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