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 기사단장 죽이기 샀다. 역시 끝장나는 흡입력….서너시간만에 절반 읽었다.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에 복습할까, 다시읽을까? 즐거운 고민:) 책을 사게된 연유가 재밌는데, 이렇다. 공단기 자유이용권을 결제하면서 받은 포인트로 책을 샀다. 처음 포인트 받았을때는 분명 책값의 10%만 포인트로 결제가 됐었는데 얼마전 별 생각없이 눌러보니 100% 결제가 되는것이 아닌가…!!! 이러라고 준 포인트는 아니지만 잠깐 머리 식히는 의미로…
오늘 저녁엔 정말 만난지 오래된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 그 애들과는 정말 별의 별 일이 다 있었다. 범죄는 아니지만 차마 여기 적기엔 부끄럽고, 기억이 아직도 너무나 선명해서 딱히 적어서 기록을 해놔야할 일도 아니지만. 아직도 연락하고, 내 근처에 있는 사람들이라서 참 고마운 친구들이다. 무엇이든 소중한것은 어디 창고에 박아만 놓는다고 소중한게 아니라는걸 긴텀으로 가끔씩 깨우치는것같다. 손에 닿을 수 있고, 어떠한 방식으로든 내가 그 대상에게, 그 대상이 사람이든 물건이든간에, 나의 그 감정을 전달할 수 있어야 유의미하고 지속적으로 내게 그 대상이 소중하다는점이 유지된다. 놓으면, 안보이면 정말 순식간인듯 싶다. 신기해. 신기해. 생각할수록 신기하단말야.
정작 오늘은 그 자유이용권으로 이용중인 강의를 못듣게됐다. 재생이 안되는데, 분명 어제는 했는데, 이유를 못찾겠다… 플레이어를 삭제-재설치를 해봐도, 리부팅을 해봐도 재생이 안된다… 하루키 책을 읽어서 그런지 지금 내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너무나도 명백하게 현실적이지만)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ㅎㅎㅎ내일 다시 해봐야지 뭐.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