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80001

  1. 어쨌든 무기계약은 안됐다. 차라리 이러니 마음이 편-안.
  2. 새 키보드를 샀다. 체리적축! 아마존 특가로 산 기가바이트 키보드. 샤오미의 TTC적축보다 훨씬 정확한 느낌이 난다. 샤오미는 연속된 자음 누를때 하나가 안눌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키보드는 안그런다.
  3. 나는 어디서 가장 어색함을 느낄까. 가장 최근 느껴본 어색함은 역시 지금 일하고 있는 사무실에 처음 출근한 그날인것같다. 그 전 직장 면접, 그 전 직장 첫 출근보다 가까워서 그렇겠지만 이곳에서의 첫날은 정말 어색함 그 자체였다. 어디든 처음 가면 어색한건 마찬가지지만 이렇게  좋게말하면 틀이 잡혀있는 직장에서의 생활은 처음이었으니까. 게다가 사무실 컴퓨터 비밀번호도 출근 전에 인수인계시 전달 받았는데도 잊어버리고 전임자님께 전화까지 했으니.
    그 어색한 느낌이 오히려 일 할땐 도움이 많이 됐었다. 공간 자체의 어색함은 금방 잊어버렸지만 “일” 자체가 어색하고 잘 모르겠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오히려 “나는 모른다”같은 감각을 일깨워주고 많이 물어도 보고 배우기도 쉬웠다.
    이제 꼭 11개월남은 지금 일터에서 큰 실수하지 않고 다음 일터로 부드럽게 옮겨갔으면 좋겠다. 어색함이 두렵진 않다. 오히려 지금 무서운건 집에서의 편안한 시간을 오래 보낼지도 모른다는 생각. 두렵진 않다. 빨리 어색할 상황을 마주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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