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고 흘러 벌써 8월 말. 가능한 많은 기억들을 잡아놓으려 쓰던 노션은 결국 그 프로그램 키는 행위 자체를 잊게되는 경지에 도달했고 생각정리의 계단만 한칸 늘어난 꼴이 되었다. 진짜 그냥 아무데나 적기만 하면 될텐데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좀 있다 노션에 적어야지” 하고 잊어버리는 패턴의 반복만이 지속되고 있다. 개노답임 진짜.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션과 웹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있는 패드를 얻어내었으니, 이게 계단의 확장인지 기록의 지평을 넓혀줄 지는 또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걸로 결론을 지어보자.
뭔지 모를 동력에 의해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돈? 지금 받는거보다 덜 받고 더 이상한일도 해봤다. 더 받고 덜 이상하니 재밌나? 고민해본적 없다. 즐거움? 사람이랑 말하는 행위 자체를 즐거워 하긴 하지만 비공식적 인간관계에선 싫은얘기 하기 싫어서 미친듯 회피하고 묻어놓기만 하는데 일하는데서 싫은얘기를 끊임없이 해야 하는일이 즐거울 수 있나? 의무감? 그런 고고한 감정같은건 느낄 여력도 없다. 정확하진 않지만, 뭐 하나만 콕 찍어 그것만을 에너지로 삼아 돌아가는것은 아닌것 같고, 위에 언급한 세개가 적당히 버무려져 있어서 어느 때엔 돈, 어느때엔 즐거움 어느때엔 고고한 그런 감정으로 일을 하는 기분이 든다. 이 필드에서 One and Only까진 아니어도 우리 회사 안에서는 ‘아 xx씨는 1인분은 하지 ㅇㅇ’ 정도의 인정만 얻는것을 목표로 데굴데굴 ㅎㅏ고 있는것 같다. 곱씹다보니 마지막이 제일 일하는데에 있어 동력이 되는것같다.
1. 즐겁게 놀기, 2. 기억 기록하기, 3. 사람같이 살 만큼 돈벌기 위해 일하기, 4. 새로운 노래 듣기
아마..1,2,3번만큼 4번에도 꽤 집착하고 있는것 같다. 스트리밍…정말 싫었지만 개같은 아이폰으로 신곡 나올때마다 pc켜서 노래 다운받고 아이튠즈 켜서 노래 동기화하기가 생각 이상으로 귀찮아지고, 이 빈도 자체가 낮아지니 pc 연결할때마다 무지하게 긴 시간동안 백업하겠다고 아이튠즈가 까불어댄다. 결국…애플뮤직의 노래 풀이 꽤 넓어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결제해서 쓰고 있다. 본래의 os와 아주 찰떡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이용도 간편하고, 기존에 담아놓았던 mp3파일과 스트리밍에서 찾은 노래들을 동시에 들을 수 있으니 꽤 편리하다. 스포티파이도 잠깐 찍먹 해봤지만, 역시 기존mp3를 쓸 수 없음이 조금 불편했다. 추천도 뭐…스포티파이의 추천이 그렇게 ‘와 삽소름’까지 인지 잘 모르겠으니 애플뮤직 추천도 그럴싸 하게 느껴진다. 아티스트 검색하면 추천순으로 노래도 틀어주기도 하고. 결국…맥북을 사고 싶은 마음만 몽글몽글!!(화륵화륵에 가깝나…bluetooth되는 그럴싸한 기계식 키보드만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