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7 Food and New Year

#개인적인 커피를 파는 카페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스타벅스, A=스타벅스보다 똥같은걸 파는 카페, B=스타벅스보다 좋은걸 파는 카페. 비율은 체감상 스벅이 1이라고 하면 A카페는 3~5정도 있고 B카페는 0.1정도 있는것같다. 커피에 맛을 들이고 얼마 안됐을때는 B카페를 찾느라 똥을 밟는것도 싫어하지는 않았다. 카페분류의 비율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을 때 였으니 “ㅅㅂ 그래도 두번에 한번은 맛있지 않겠나”정도의 얕은 수로 여기저기 찌르고 다녔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커피 퀄리티라는게 콩을 직접 수매해서 로스팅을 직접 하지 않는 이상 컨트롤이라는게 쉽지 않고 설사 직접 한다고 해도 그게 무슨 공산품마냥 뚝딱 나오는것도 아닐거고. 과거엔 안그랬지만 이제 새로운 A카페들을 어떤 이유에서든 방문한다 해도 커피 욕은 하지 않는다. 카페는 커피만 파는게 아니니까.

#만든 음식을 나눠먹거나, 함께 먹을 음식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는건 대단히 기쁜일이다. 삶의 터전이 바뀌면서 뭔가 상식적인 음식들을 해먹곤 한다. 동시에 함께 먹을 사람도 늘어서 나와 내 배우자 둘이서만 먹는 음식을 만드는 경우가 꽤 줄어들었다. 더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할 수 있게 되어서 내 입맛도 더 다양해질 수 있을것같다.

#어찌저찌 또 12월 말이 왔다. 33번째, 12번째 그리고 2번째 12월. 삶의 패턴이 크게 바뀐 한해였다. 삶의 터전도 바뀌고, 새로운 가족도 생기고 신기한 일 투성이인 한해였다. 뿌듯하고 가슴벅차기도 하지만 동시에 약간의 부담과 자기불신이 올라오긴 하지만. 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도 지나치게 힘든일을 견디고 지나고 나면 꽤 높은 확률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는걸 배워온것 같다. 그로인해 “힘든 일”이 눈앞에 있을때 가지는 태도가 과거에 비해 꽤 바뀐것도 같다. 삶은 아직 신기한거 투성이이니, 또 무엇을 배울지 궁금하기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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