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4

  • 시노비는 사무실에서 잘 구르고 있다. 누구한테 물어보진 않았지만, 내 키보드 소리가 크게 시끄럽진 않은거 같아서 잘 쓰고있다.
  • 일이 일이다 보니 넘패드…결국 구매하게 되었다. 없으면 불편한 그런 자식.
  • PCB 망가진 MK01을 놓아주기 위해 Gloriousgaming의 GMMK (Compact, barebone)를 블프 할인가로 구매했다. MK01에 물려있던 게이트론 흑축은 해체해서 GMMK로 다 옮겨줄 계획이다. 오래 고생했따 MK01…네 덕에 이 블로그가 그나마 뭐가 좀 돌아가는 모양의 블로그가 되었는데. 널 좀 깔끔하게 관리했으면 새 키보드를 안샀으려나. 이 사이즈에 맞는 커스텀 PCB라도 구해서 얹어줄까. 일단 나머지(하단 케이스, 키캡)는 보관하고있는걸로. 기회가 되면 소생시켜줄게.

  • 요즘 관심있는 분야가 키보드 아니면 음악인데 이런거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틈에 들어가서 들어보니 구매가 불편하다는 포인트는 전혀 문제거리가 안되더라. 키보드는 그럴싸한, 좀 멋진, 커뮤니티에서 힙한 물품을 사려면 스팟으로 판매하는 한정판 제품을 꽤 큰 돈을 써야하고 노래 또한 LP정도 사서 들어야 말좀 하더라. 나는 둘 모두 너무 1. 불편하고, 2. 가격적으로 수지타산이 안맞는다고 생각해서 구매도 하지 않고 구경만 하는 중이다. 내 취향이 되게 ‘끼어있다’고 생각한다. 분명 다품종 소량생산의 바이브가 이 세상에 충분히 퍼져있고 나름 그런 바이브의 첨단에 위치하고 있는 취미를 향유하고 있는데 돈을 와라락 쓰기도 싫어하고 내가 구매하고싶은 물품이 내가 원하는 시점에 sold out되어있는 모습을 보면 울컥하는, 재고가 없는게 이해를 못하는 소품종 대량생산의 마인드로 취미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게 편안하고 안락할 수가 없는것이다.
  • 해서 음악도 예전처럼 mp3에 집착하지 않고 스트리밍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키보드도 가능하면 공산품에 가까운 GMMK같은걸 애써 찾아내긴 했다. 이제 이런거 계속 할 수 있으려나. 막 10년 안에 엄청나게 바뀌지는 않아도 서서히 사라질 순 있겠지.
  • 음악은…할 말이 많지만 털어봐야 입만 아플듯 싶다. LP는 진짜 내 머리로는 왜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무의미한, 불편한 매체인데 엄청난 인기를 끌고있다. 양가적인 생각이 드는데,  1. 한 아티스트를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두 달라붙어서 품절을 몇번씩 내고 다들 그 이야기만 하는데, 니가 뭔데 싫어하니 VS 2. 그런건 시끄러운 극소수가 만들어낸 일종의 착시이며 절대 다수는 그런 불편한 매체는 소비하지 않고, 심지어 돈에 미친 몇몇 되팔렘들이 그런 품절사태를 일으키는것. 둘 다 말은 그럴싸 한데… 정답도 둘 다 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모든게 ‘0 아니면 1’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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