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5 #1

근거없는 믿음으로 변질되지 않길 바라며:)

일을 시작했으니 끝을 보던지 하고싶다는 마음이 전달됐으면.

가벼운 이야기들은 차고 넘친다. 이런 말로도 즐거운 소통을 이뤄낼 수 있는 관계에 대한 열망이 최근처럼 강한적도 없었던듯. 이어폰도 곧 살것같고, 엠피삼도 곧 살것같고. 오늘 무려 7.1.1 완탈이 공개되었다. 지금 진행중인데 잘 됐으면 좋겠다~

20140507 #1, 졸업시험

Romanticism for England Poet.
George Orwell for England Novel.
Emily Dickinson for American Poet.
Edward Albee and Thornton Wilder for American Drama.
Scarlet Letter and Seize the Day for American Novel.


   써놓고나니 징글징글맞다… 위에 세개 말고는 아직 자료조차 충분히 찾질 못했다. 시간은… 날짜로는 이틀 남았지만 사실상 40시간도 채 남지 않았고 잠을 충분히 자고 내일 수업까지 계산하면 20시간…도 안될듯. 지금 당장도 시험준비 안하고 이러고 있는데 입이 수만 수천개라도 할 말이 없다. 수업시간에 들었던 내용을 기반으로 더 추가적인 정보들을 찾는 행위라 굉장히 재밌기는 한데 이걸 외워서 손으로 몽땅 쓰려 하니 눈앞이 캄캄해진다. 머릿속을 지배하는 “외울 수 있을까?”하는 의문. 사실 그거 말곤 불안한것도 없다. 어차피 이번 학기엔 끝내 버릴 수 없으니 미뤄버리지 뭐- 하는 마음도 없다고 거짓을 고하진 못하겠다. 그만 낙서하고 이제 공부해야하나..


   손에서 미끄러져 사라지거나 타인의 의지로 빠져나간것들보다 내손으로 내친, 내손으로 밀어버린 쪽이 더 서늘하게 느껴진다. 내가 온전히 내것이라고 외쳐도, 외쳤어도, 선언하고 선언했어도, 그 방식이 어떠했던지간에, 떠나버린 무언가는 쉬 돌아오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아니 사실 둘의 의미가 섞여진 하나의 동사가 필요하다. 이건 끔찍한것도, 아프거나 눈물이 나는것도 아닌 다만 “서늘하다”고 밖엔 표현하지 못하겠다. 치료? 괜찮아짐? 그런 문제도 아니라는걸 서서히 깨닫는 중이다.

20140415 #1

새책은 동물농장. 삼월달은 아무것도 안했지만 당연하다는듯 사월은 왔고 다음주부터는 시험의 연속. 다행히도 그것들의 밀도가 이전의 어느때보다 옅어서 시간이 촉박하지는 않을듯 싶다.

노트북으로 타이핑하는거 정말 오랜만이다. 정말 편하구나. 터치의 키보드는 어쩔수 없이 사용하는것 뿐. 새 키보드를 알아보다가도, E120으로 타이핑 하다보면 내가 느껴보지도 못한 그 경험을 위해 8~10만원을 쓴다는 행위가 이해가 안가. 금새 잊고 다시 타다다다다-

기분이 좋던지, 싫던지 어디에 붙어있거나 고정되지 않고 항상 변한다는 사실에 조금은 고마움을 느끼는 날들을 지내고 있다. 흐름에 맡겨- 라는 말이 입에 붙는 요즘. 가벼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그것만큼 편안한게 없다. 물론 억지를 부리거나 흐름을 저항해야할 것들은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것들에도 일어서고 저항을 하려 들면 피곤한건 누구도 아닌 나일텐데. 말을 하다보니 중요한 점은 그런게 아닌것같다. 어디에 저항하고 일어나냐, 를 판단하는 기준점이 먼저 서야겠구나…

책상 위에 먼지만 쌓여가는 시디들. 정리를 하긴 해야겠는데…어떻게 하지. 중요한 데이터들이 남아있을리가 없을텐데. (재밌는 건 있을수도 있겠다.) 언젠가..방학이 되고 계절학기도 끝나고 순수한 잉여인간이 됐을때나 해야겠다.